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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D 만남썰7 첫 입맞춤 썸네일

💋 첫 입맞춤

여름 햇살이 우리를 간지럽혔다

혜주보다 먼저

나래공원

에 도착한 나는 차를 주차하고 벤치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.

여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,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내 마음을 간지럽혔다. ‘이런 설렘, 참 오랜만이다.’

10분쯤 지났을까. 멀리서 그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. 검은 원피스, 찰랑이는 단발 머리, 그리고 늘씬한 몸매.

“혜주야…”

멀리서 혜주가 걸어오는 걸 본 순간, 나는 온 세상이 멈춘 듯했다. 공원에 울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도, 지나가는 자전거의 바람소리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그녀만이 내 시야에 있었다.

멀리서 나를 발견한 혜주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. 나는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.


우리는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. 햇살 아래서 나란히 걷는 그 몇 분이, 마치 영원의 일부처럼 느껴졌다.

산책을 마친 우리는 근처 카페에 들러

망고 빙수

를 시켰다. 녹는 얼음 사이로 퍼지는 달콤한 망고 향기. 나는 그게 마치 혜주의 향기 같았다.

“맛있다… 그치?”
“응. 근데 너 웃는 게 더 달콤해.”

혜주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고,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.


카페 문을 나서고 혜주가 계단으로 내려갔다. 계단 한 칸을 내려서던 혜주가 뒤를 돌아봤다.

그때, 뒤따라가던 나는 아무 생각 없이

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.

시간이 멈춘 듯했다. 깜짝 놀란 혜주가 눈을 크게 떴지만, 곧 천천히 눈을 감았다. 그녀의 따뜻한 숨결이 내 볼을 스쳤다.

‘아… 이게 사랑이구나.’

짧았지만, 영원처럼 느껴진 순간. 멀리서 교회 종소리가 들려왔다. 세상은 고요했고, 우리의 시간만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.

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. 그리고 그날, 우리 둘은 진짜 연인이 되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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