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💞 CD 만남썰6 – 첫 데이트, 나래 공원에서
오늘부터 1일
오늘부터 1일.
그 말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. 어젯밤, 헤이븐에서의 고백 이후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.
나는 거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.
단발 머리 가발, 짙은 그레이톤의 원피스형 점프슈트, 초콜릿 브라운 계열의 롱부츠 그리고 향수 한 방울—평소보다 몇 배는 더 신경 쓴 차림이었다. 화장을 하며 손이 약간 떨렸지만, 거울 속 내 얼굴은 웃고 있었다. 현민을 생각하니 모든 긴장이 설렘으로 변했다.
“혜주야, 나 지금 출발했어.”
그의 문자를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. 나는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. 우산 끝에 맺힌 빗방울처럼, 내 마음도 반짝였다.
버스 창밖 풍경이 스쳐 지나가도 머릿속엔 현민뿐. 그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세상이 따뜻해 보였다.
한편, 현민도 자신의 아파트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. 얼마 전 부모님께 선물받은
펠리세이드 신형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.
“엄마 아빠, 감사해요. 오늘 꼭 행복하게 보낼게요.”
라디오에서 잔잔한 팝이 흐르고 입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왔다. 그가 향하는 곳은
나래공원우리 둘의 첫 데이트 장소였다. 버스를 타고 가는 나와, 차로 달려가는 현민—다른 길 위에 있지만 같은 마음으로 향하는 중이었다.
“나 지금 가고 있어요 😊”하늘은 조금 흐렸지만, 우리 둘의 마음은 맑았다.
“나도요, 곧 도착해요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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